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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 끄적끄적/오늘 하루는 무엇을 배웠지?

나눔에 대해서...


 



말레이시아 중부 지역의 세마이 부족은 남에게 도움을 받아도, 절대 "고맙다."고 말하지 않는다. "고맙다"는 말에는 어느만큼 주고받았는지를 계산했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기를 잡은 사냥꾼이 빈손으로 돌아온 다른 사냥꾼에게 고기를 나눠주었을 때, 감사를 표하는 것은 자기가 받은 양을 계산했다는 뜻이고, 그것은 고기를 준 사냥꾼이 그토록 인정 많을 줄 몰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세마이부족사회에서는 "자선"의 개념이 없다. 그들에게 많이 가진 자가 적게 가진 자에게 나눠주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상생의 시스템이다. 갚아야 할 빚을 만들지 않음으로써 언제나 서로를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엄정한 규율에 가깝다."


                                                                                       -되살린 미래(생각정원,아름다운가게/이승은 저) P.182-



'자선'이란, 좋은 낱말이 아니다. 매우 부담스러운 낱말이다. 그대는 위에 있고, 다른사람은 그 아래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은 거지처럼 보이며, 그대는 신사적인 모습으로 다른사람을 돕고 있으며, 상대는 꼴사납게 요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상대를 자신보다 낮게 만드는 , 보는 것, 이것은 비인간적이다.


반면


'나눔'은 다르다.

그것은 다른사람이 갖고 있는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그대가 너무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대는 나누어야 한다. 자선을 베풀면 감사받을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나누면 그대의 에너지를 쏟아 붓도록 허락해준 상대에게 감사하게 된다. 




나눔은 수평적이다. 

나눔은 일방적이지 않고 호혜적이다.

나눔은 특별하지 않고 일반적이다.

나눔은 불편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나눔은 계산이 없는 행위이다.


"나눔은 누구나 실천이 가능하다."